우리 아이 구내염? 수족구? 구별법과 대처방법

물끄러미 아이 입안을 들여다보다가, 하얗게 부어오른 궤양을 보고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수족구병일까? 아니면 그냥 구내염?"
이처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아이 입안 궤양 문제, 오늘은 구내염과 수족구병의 차이점과 빠르게 구별하는 방법, 그리고 가정에서의 대처법까지 쉽고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입안에만 생긴다? – 구내염의 특징

구내염은 말 그대로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에요. 보통은 입술 안쪽, 혀 옆, 잇몸 등에 작고 동그란 궤양이 생기고, 흰색이나 회색으로 가운데가 움푹 패여 있어요. 이 주변이 붉게 부어 보이기도 하죠.

✔ 주요 특징

• 궤양만 있고 수포나 발진은 없음
• 발열은 있거나 없을 수 있음
• 궤양 부위에 직접적인 통증이 있어 음식 먹기나 말하기가 힘듦
• 전염성은 낮음 (하지만 입안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2차 감염 가능성 있음)

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치아나 칫솔에 의해 점막이 긁혔을 때 생겨요.

🧸 사례
5살 은호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오자마자 "밥 먹기 싫어!"라며 울먹였어요. 엄마가 입안을 살펴보니 하얀 궤양이 생겨 있었고, 병원에선 전형적인 구내염이라며 휴식과 국물 음식을 권유했답니다.

 

 

 

2. 손·발·입 3곳에 주목 – 수족구병의 특징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이에요.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특히 여름철에 유행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 주요 특징

• 입안에 물집(수포) 또는 궤양이 생김
• 입안 외에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등에도 발진이나 수포 동반
• 38도 이상 발열, 식욕부진, 구토, 두통, 전신 무기력 증상
• 전염성 강함,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내 감염 주의

입안 통증 때문에 밥을 잘 못 먹는 것은 구내염과 비슷하지만, 수족구병은 전신 증상과 다른 부위의 수포가 함께 나타나는 게 결정적 차이입니다.

🧸 사례
3살 민우는 입안이 아프다며 밥을 거부하고, 손에 작은 물집이 생겼어요. 열도 나고 기운이 없어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병 진단. 어린이집에서도 같은 반 친구 3명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네요.

 

 

 

3.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 – '손발을 확인하세요'

입안 궤양이 생겼을 때, 아이가 말을 잘 못하거나 통증을 설명하지 못해 더 걱정되죠. 이럴 땐 아래 기준으로 빠르게 구별해보세요.

구분구내염수족구병

궤양 위치	입안에만 국한됨	입안 + 손, 발 등 외부
통증 정도	궤양 부위에만 국소 통증	입안 외에도 전신 무력감 동반
열	낮거나 없음	고열(보통 38도 이상)
전염성	낮음	높음
입 외 병변	없음	손, 발, 엉덩이에 수포나 발진

 

손발에 수포가 없다면 구내염일 확률이 높고, 반대로 입 외에도 수포가 있으면 수족구병 가능성이 큽니다. 이 외에도 아이가 전신적으로 기운이 없다면 바이러스성 질환일 수 있어 의료진의 진료가 꼭 필요해요.

 

 

4. 가정에서의 대처법 – 아이의 입을 지켜주는 방법

입안 궤양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그럴수록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 공통 관리법

• 뜨겁거나 매운 음식 피하기
•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시게 하기
• 칫솔질을 부드럽게, 위생 철저히
• 면역력 높이는 균형 잡힌 식단

💊 구내염일 경우

• 궤양 부위에 바르는 연고(의사 처방 필요)
• 통증 클 땐 어린이용 진통해열제 사용

💊 수족구병일 경우

• 병원 진료 필수
• 전염성이 높으므로 등원 금지(보통 열이 내린 후 3일간)
• 수분 섭취 충분히, 구강 내 통증 완화 목적의 진통제 사용

아이 상태가 3일 이상 좋아지지 않거나, 탈수 증상(소변량 감소, 눈물 없음, 입마름)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정리 한 줄 요약

입안 궤양이 있다면 손·발도 함께 확인! 열과 발진까지 있으면 수족구병, 입안만 문제라면 구내염일 가능성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