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사시란? 정상인지 질병인지 구별이 먼저예요
아기가 초점을 못 맞추고 눈이 한쪽으로 몰리거나 양쪽 눈이 다른 방향을 보는 경우, 부모는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생후 3~4개월이 지나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혹시 우리 아이가 사시일까?"라는 걱정이 커지지요. 사시란, 양쪽 눈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고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눈 근육의 불균형이나 시신경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모든 눈 돌림이 사시는 아닙니다. 생후 2~3개월까지는 아직 시각 조절 능력이 완전하지 않아 일시적으로 눈이 몰리거나 풀리는 듯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를 ‘가성 사시’라고 부르며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실제로 생후 5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속해서 눈이 몰리거나 한쪽 눈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해요. 부모가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보다는, 소아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조기 개입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첫걸음입니다.
- 사시의 원인과 유형, 유전도 영향 줄 수 있어요
사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눈을 움직이는 6개의 근육 중 하나라도 조절이 어렵거나 균형이 깨지면 사시가 발생할 수 있어요. 가장 흔한 형태는 내사시(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것) 와 **외사시(눈이 바깥으로 빠지는 것)**이며, 상사시, 하사시도 있습니다. 그 외에 신경성 사시, 조절성 사시 등도 존재하는데, 이 경우 시력 발달 지연이나 뇌의 시각 처리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어릴 때 사시였거나 안경을 일찍 썼던 경우, 아이에게도 사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안과에서는 아버지가 내사시였던 생후 7개월 여아가 정기검진에서 외사시 초기 진단을 받고, 1년간 정기적인 안경 처방과 훈련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인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유전적 소인을 알고 있다면, 예방적인 시각검진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 사시 치료 방법,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요
사시 치료는 아이의 나이, 사시의 종류,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먼저 하는 치료는 **굴절이상(근시·원시·난시)**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안경을 착용시키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안경만으로도 사시가 조절되고 시력이 개선되면서 눈 정렬이 맞춰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조절성 내사시는 안경 착용만으로도 매우 좋은 결과를 얻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한 **가림 치료법(시력 교정 패치 요법)**도 자주 사용됩니다. 정상적인 눈을 일정 시간 가려서 약한 쪽 눈의 사용을 유도해 시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인데요, 부모의 인내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더 진행된 단계이거나 선천성 사시처럼 각도가 큰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만 2세 전후 또는 4~6세 사이에 많이 시행되며, 빠를수록 시력 발달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실제 한 사례로, 생후 10개월경 외사시 진단을 받은 남아가 만 3세까지 안경 치료를 했지만 호전이 없자 수술을 결정했고, 현재는 눈 정렬이 좋아지고 시력도 안정화되어 어린이집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부모가 알아야 할 일상 관리법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
사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입니다. 아기가 TV나 장난감을 볼 때 한쪽 눈을 감거나, 눈이 자주 흔들리고 자주 비틀거린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해요. 아이가 잘 때 한쪽 눈이 자주 뜨는 현상도 사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병원 진료 외에도, 눈 맞춤 놀이나 양쪽 시선을 사용하는 장난감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시를 방치하면 약시(한쪽 눈 시력이 발달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데, 약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빠른 개입이 필수입니다. 정기적인 시력 검진은 생후 6개월, 만 3세, 그리고 6세에 필수로 권장되며, 시력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이 시점에 사시가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끝으로, 사시는 단지 '눈이 몰린다'는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시각 발달과 평생의 시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부모의 작은 관심과 조기 대처가 아이의 시력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요약
- 생후 4~6개월 이후에도 눈이 몰리면 ‘가성 사시’ 아닌 실제 사시일 수 있어요.
- 사시의 원인은 근육 불균형, 신경 문제, 유전 요인까지 다양합니다.
- 안경, 가림치료, 수술 등 아이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조기 개입해야 해요.
- 방치하면 약시로 발전할 수 있으니 정기검진과 눈 건강 놀이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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