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모유 사출, 왜 이렇게 세게 나오는 걸까?

by new-retti-blog 2025. 6. 22.

– 원인부터 완화 방법까지 진짜 도움이 되는 이야기


1. 모유 사출 과다의 원인: “내 몸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 걸까요?”

모유 사출이 너무 세거나 양이 많을 때, 엄마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아이가 젖을 물고 있다가 자꾸 뱉거나, 기침을 하거나, 분수처럼 쏟아지는 모유에 놀라는 일이 반복되면 **'내가 뭘 잘못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이건 흔히 겪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 특히 출산 후 초기에 흔한데, 이는 옥시토신 호르몬의 반사작용이 지나치게 활발해지기 때문이에요. 이 호르몬은 아기가 젖을 빠는 자극을 받을 때 유즙을 짜내는 역할을 하는데, 간혹 이 반응이 너무 강하게 일어나면 모유가 강한 압력으로 분출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 사례

  • 아기가 젖을 물자마자 갑자기 분수처럼 나와 질식할 듯 당황함
  • 한쪽 젖을 물리면 다른 쪽에서 저절로 모유가 쏟아져 나오는 경험
  • 수유 전부터 유축을 하지 않으면 옷이 젖을 정도로 사출이 심한 경우

이런 상황은 특히 첫 아이를 낳은 엄마나, 유즙 생산량이 많은 체질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중요한 건, 이런 증상이 ‘비정상’이 아니며 적절한 대응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모유 사출, 왜 이렇게 세게 나오는 걸까?


2. 사출 과다로 인한 문제점: “아이도 나도 수유가 힘들어졌어요”

모유 사출이 너무 강하면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여러 가지 불편함을 주게 돼요. 아기는 빠는 속도보다 유즙이 빠르게 입 안으로 들어오면 사래가 들리고, 젖을 뱉거나 울기도 하고, 심하면 수유 공포증까지 생깁니다. 이로 인해 수유 시간이 짧아지고, 수유 거부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엄마의 입장에서도 젖을 물리자마자 아기가 우는 일이 반복되면 수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기도 해요.
또한 강한 사출은 유방 안에 젖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게 하여 유선이 막히는 ‘유선염’이나, 유방통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어요.

💡 실제 사례

  • “수유 때마다 아이가 갑자기 울어서 나 때문인 줄 알았어요.”
  •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젖을 물리는 게 무서워졌어요.”
  • “밤에 자다가도 모유가 새서 옷이며 침대까지 젖을 때가 많았어요.”

이처럼 단순히 ‘모유가 많아서 좋은 것’만은 아니며, 감정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3. 사출 완화 실천법 (기본편): “작지만 꼭 필요한 행동들”

모유 사출을 완화하려면 우선 기본적인 조절 습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들이 아래와 같습니다.

🔹 유축 후 수유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전 1~2분 정도 유축기로 살짝 짜내 강한 첫 분출을 빼주면, 아기가 훨씬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 수유 전 눕거나 기대기
앉아서 수유할 때보다 반쯤 눕거나 뒤로 기댄 자세로 수유하면 중력에 의해 모유 분출이 완화돼요. (리클라이닝 자세)

🔹 ‘감압 손기술’ 사용
유방 앞부분을 손으로 부드럽게 눌러 유즙 흐름을 천천히 만들거나, 유방 밑부분을 손으로 받쳐 유선을 안정시킬 수 있어요.

🔹 한쪽 수유 방식 시도
한 번 수유할 때 한쪽 유방만 이용하면 사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고, 유방 통증도 줄어들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모유 수유 브라 패드 사용, 수유 후 찬 찜질, 수유 전 따뜻한 찜질 같은 물리적인 조절법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만으로 부족할 땐, ‘뻔하지 않은’ 좀 더 깊은 대안도 필요할 수 있어요.

사출 완화 실천법 (기본편): “작지만 꼭 필요한 행동들”

 


4. 조금 특별한 완화법 (심리·환경 편): “몸보다 마음을 먼저 달래야 할 때”

모유 사출은 단순히 유선의 반응만으로 생기는 게 아니라, 엄마의 긴장, 스트레스, 감정 상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요.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이지만 불안하거나 긴장할 땐 분비가 불규칙하게 나와 더 강한 사출을 유도할 수 있어요. 그래서 때로는 심리적인 안정과 환경 조절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심리·환경 완화법

  • 수유 전 루틴 만들기: 부드러운 음악을 틀고, 조명을 낮추고, 수유 전에 1~2분 정도 천천히 숨 쉬며 명상하듯 긴장을 푸는 시간 갖기
  • 자신을 탓하지 않기: “내가 이상한 게 아니야. 내 몸이 열심히 반응하고 있는 거야”라는 인식 바꾸기
  • 수유 도중 수건 활용하기: 사출이 강할 때 깨끗한 수건으로 입가를 살짝 받치거나, 중간에 젖병으로 전환하여 흐름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
  • 수유 후 반성보다 기록 남기기: 잘된 수유 날과 어려웠던 날을 간단히 기록하며 나에게 맞는 패턴을 찾아가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완벽한 수유는 없다는 점이에요. 아기와 나, 둘 다 편해지는 방법을 찾는 게 ‘정답’입니다.


✅ 마무리 요약

  • 모유 사출 과다는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며, 잘못된 게 아닙니다.
  •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적절한 자세, 유축, 심리적 안정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어요.
  • 뻔한 기본법부터, 마음을 다독이는 루틴과 환경 개선까지 다양하게 시도해보는 게 중요해요.
  • 가장 좋은 수유는 서로가 편안한 수유입니다.

🔗 시리즈로 함께 보면 좋은 글

  1. [모유수유가 너무 아플 때 대처법 5가지]
  2. [혼합수유 중 모유량 줄지 않게 유지하는 팁]
  3. [초보 엄마들을 위한 수유 자세별 장단점 비교]